옛날 신문을 확인해 보자

 

미세먼지에 대한 자료는 1962년 9월 19일 경향신문 기사에서부터 찾을 수 있었다.

 

 

1962년 9월 19일 경향신문

 

세계적으로 나쁜 서울의 공기

자동차,석탄 '가스'투성이

인체의 발병원인증대

이름난 '런던'이 무색할 지경

 

이때 서울시 공기오염도 조사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행해졌다고 한다.

이를 토대로 보건대학원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낸다.

 

1. 디젤 때문에 공기 오염도가 높아진다는 말에는 찬동할 수 없다.

2. 자동차보다 공장이나 가정에서 때는 석탄이 서울시 공기오염의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3. 서울시의 공기는 아주 나쁜 편이다.

 

흥미롭게도 휘발유가 경유보다 유해물질이 3배가 많다고 기사화 되었다.

 

 

 

1962년 10월 22일 경향신문

 

서울 뒤덮은 오염된 공기

 

하루 평균 매연 가스등 유해물질 1평발킬로에 2.3톤 배출로 런던보다 심한 것으로 표기되어 있다. 이런 유해물질을 폐암과 감기의 원인으로 지목하기 시작했다.

 

 

 

 

 

 

1963년 2월 12일 경향신문

 

먼지에 묻혀사는 서울시민

 

수도의과대학 빈순덕씨 조사 결과 아침 7시에 미세먼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여름철보다 겨울철이 공기가 건조하며 무연탄을 비롯한 연료를 많이 사용하여 오염도가 높다는 나름 의미있는 결과가 이때 발표되었다.

 

 

 

 

여담이지만

 

1966년 9월 19일 경향신문

전지자동차 곧 등장 공기오염해소 위해

'포드'자동차회사는 자동차의 공기오염을 해소시킬 전력 '엔진'을 개발 중이라고 16일 '밀러'사장이 발표.

 

이후 50년 가까운 세월이 흘러서야 전기자동차가 대중의 길로 들어설 것을 당시에는 알았을까?

 

 

 

 

아주 무서운 뉴스다.

1968년 6월 29일 매일경제

인류 90% 죽을지도 공기오염에 경종

 

[뉴욕 28일 UPI] 

20세기 과학문명은 공기오염과 하천오염의 골칫거리를 안고 있는데 이 문제의 미국 전문가 '해롤드 쾨니히'씨는 다음과 같은 끔찍한 위험을 지적하고 있다.

- 공기오염 때문에 서기 2000년에는 인류의 90%가 죽게 될지도 모른다.

- 미국 음료수의 적어도 30%가 안전하지 못하다.

- 현재의 쓰레기처리법은 그 것을 엉성한 화로에서 태우는 것 못지 않게 공기오염을 빚어낸다.

- 주요한 식량자원 온수어들은 지금 대책을 세우지 않는 1980연도에는 하천오염으로 멸종될 것이다.

 

아직까지 살아있어서 다행입니다.

 

 

 

 

 

1969년 11월 22일 경향신문

 

공해 가공할 정체 (1)대기오염

 

도시의 비대화로 인해 서울의 경우 지난 4년간 오염률은 40배로 격증하여 뉴욕,동경의 10배에 달한다.

 

보건부 통계를 보면 공기오염의 80%가 자동차배기가스 때문이라고 결론짓고 있다.

 

 

 

 

1973년 4월 2일 매일경제

대기오염 10년간 7배로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대기오염,식품공해,소음공해등 7개 분과위원회로 나누어 조사연구된 이 종합보고서는 우리나의 대기오염이 61년 이래 10년간 7배가 증가됐다고 지적했다.

 

 

 

 

1981년 11월 16일 동아일보

환경보전 5개년 계획

 

사실 부끄럽게도 우리나라는 공해오염이 심한 나라로 손꼽히고 있다. 60년대 말부터 70년대에 들어서면서 선건설, 선개발 만을 내세워 경제개발 일변도에만 치우친 나머지 공해에 대해서는 정책적으로도 묵인하는 실정이었다.

 

더우기 88년 우리는 역사적인 올림픽대회를 서울에서 갖게 된다. 전세계에 아름답고 깨끗한 한국, 누부시게 발달하고 있는 공업한국을 보여주면서도 결코 공해에 찌들이 않은 한국을 자랑할 수 있도록 하지않으면 안된다.

 

서울올림픽을 염두하여 대기오염을 줄이자고 신문에서 얘기하고 있다.

 

 

 

 

1988년 4월 25일 경향신문

대기오염

 

서울 남산이 잘 안보인다.

 

서울의 경우 5~6년 전부터 맑은 날인데도 백회색 안개가 낀 듯 시야를 흐리게 하는 현상이 빈발하고 있다. 불과 5백~6백m 앞도 제대로 식별할 수 없을 만큼 농도또한 짙어만 가고 있다.

 

이와 함께 남산이 보이는 보이지 않는 날이 1년 중에 115일이라고 밝히고 있다.

 

중국에 대한 언급이 나오기 시작했다.

 

중공은 남해연안에 심수등 경제특구를 설치하고 20여개 공단을 설립, 공업화를 서두르고 있는데 중공에서의 연간유연탄 사용량이 6억톤이상 (우리나라는 7천 5백만톤 정도)이고 연간 20만톤 가량의 먼지가 한국, 일본, 하와이 등지로 날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7월 25일 동아일보

 

서울 대기오염 해소 아직 멀었다

 

올 1~6월 아황산가스,분진 등

환경기준치 크게 웃돌아

 

당시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환경철이 서울의 대기오염해소에 안간힘을 쏟고 있음에도 불구, 올 상반기의 서울 대기중의 아황산가스와 분진농도 평균치가 환경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9년 12월 27일 동아일보

대도시 대기오염 심각

 

서울 아황산가스 이틀에 하루꼴 기준치넘어

부산 대구 대전도 월 평군 기준치 초과

 

 

 

 

1990년 4월 3일 한겨례

서울아황산가스 오염 세계 3위

 

서울은 중국 선양, 이란 테헤란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아황산가스 오염이 심한 도시로 나타났다.

 

 

 

 

1990년 8월 29일 동아일보

 

서울 시가 스모그 심각

잠실1동 7월 11차례 초과

 

지금과는 환경기준이 달라 그때 수치와 지금 수치를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사실상 지금이 예전보다 공기질이 좋아진 건지 더 나빠진 건지 확실히 알 수는 없지만 요즘만의 문제가 아님은 확실하다.

 

이제는 좀 맑은 하늘에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