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5월 '네이버컴'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네이버. 그간 야후,라이코스,엠파스,다음 등의 쟁쟁한 경쟁상대를 물리치고 현재 독보적 국내 방문자수 1위를 달리고 있는 서비스다. 그 네이버가 특히 놀라운 성과를 가지고 있는 점은, 구글이 독식하다시피한 세계 검색 시장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에서 만큼은 구글에 밀리지 않는 자국 서비스인 점일 것이다.  



위에 표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전세계 검색시장은 구글이 독식하고 있다시피 하다. 이 나라들 중 유일하게 구글이 2위로 밀려난 국가가 있다면 중국과 우리나라뿐이다. 게다가 중국은 국외 서비스를 제한하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실제로 자유 경쟁 체제하에서 구글보다 높은 검색 서비스 점유율을 보이는 나라는 우리나라뿐이다. 그 것이 바로 네이버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네이버의 점유율도 점점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턱밑에서 구글이 치고 올라올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사실 위의 그래프의 경우 '다음'이 2위로 올라와 있는 것으로 보아 몇년 전에 작성된 그래프인 듯 한데, 그래프가 작성된 정확한 시기를 알 수가 없는 관계로 http://internettrend.co.kr 의 자료를 빌려 작성한 그래프로 추가 설명을 해보고자 한다. 그 그래프는 아래와 같다.





검색엔진사이트를 비교한 그래프다. 현재부터 이전 한달간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 그래프를 보면 1위가 네이버로써 53.70% 그리고 2위는 구글이 38.18%다. 그리고 3위는 다음 6.44%. 아직까지는 네이버가 1위를 달성하고 있지만 네이버의 검색서비스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신호는 아래 그래프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 그래프 작성에 사용된 데이터는 5년전인 2014년 5월 부터, 2019년 5월 까지다. 네이버는 최고 87% (2016년 11월) 이후 점점 내리막길을 걷고 있으며 구글은 최저 0.18% (2017년 7월) 를 보인 후 점점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이대로 계속 진행이 된다면 네이버가 구글에게 검색시장에서 점유율에 밀리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블로그 서비스로 티스토리를 사용하는 만큼 다음의 점유율이 확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굴뚝같지만 워낙에 공룡같은 기업인 구글이 있는만큼 점유율 확대는 어려워 보인다.


그렇다면 왜 네이버는 점점 점유율에서 밀리고 있는 것일까? 단순히 한글로 된 자료를 비교하자면 국내 서비스 업체인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한글 자료가 월등히 많을 것이다. 구글은 이미 인터넷상에 포진되어 있는 자료를 취합해 사용자에게 보여주지만 네이버는 자체적으로도 서비스 하는 있는 항목(블로그,지식인,카페 등)이 많으므로 손쉽게 한글로 된 자료를 얻기에는 네이버가 월등해 보이는데 말이다.


그렇다면 왜 네이버는 국내 사용자들을 구글에 뺏겨가고 있을까? 물론 이러한 이유를 하나씩 작성하는데에는 개인적인 생각이 굉장히 많이 차지하고 있음을 미리 알린다.




여론조작의 놀이터가 되어버린 네이버 뉴스의 댓글


작년 기준으로 따졌을 때 네이버의 하루 이용자는 1300만명 그리고 역시 하루에 댓글을 작성하는 사람은 11만명으로 1%도 안되는 이용자들이 댓글을 작성한다. 그리고 이중 집중적으로 댓글을 작성하는 이들은 몇 천명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작성되어진 뉴스기사의 상위 댓글들은 한번씩 보는 편임을 가정할 때 이용자들에 비해서 상당히 적은 숫자의 인력을 활용해서 댓글 조작 즉 여론 조작이 가능하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같은 뉴스기사라고 할지라도 네이버에 달린 댓글과 다음에 달린 댓글의 의견은 180도 다르다. 드루킹이 댓글 조작 사건으로 한창 시끄러웠지만 현재도 그렇다. 특정한 세력에 의해 아직도 뉴스 댓글 창이 점령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를 보는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특정세력들이 여론 조작을 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댓글을 작성하고 서로 추천을 누르며 상위에 댓글을 노출시키는 것이 보이는데 그 것을 이용자들이 모를리가 없다. 


그런데도 네이버가 취하는 행동은 뭔가? 민감한 정치 섹션에는 댓글창을 막아버리겠다고? 그래서 풍선효과를 불러일으켜 정치와 전혀 관계없는 뉴스 기사에 특정 조직들이 점령해 버렸다. 그들의 정치적인 의견을 듣고 싶지도 않는데 사용자들은 억지로 상대 정치인들을 음해하는 보기싫은 댓글들을  을 끊임없이 봐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음에서 뉴스를 보기 시작한 지가 꽤 오래 되었다.



광고쟁이들의 홍보에 놀아나는 지식인 서비스


뉴스기사 : 못 믿을 네이버 지식인 ‘답변’···알고보니 대포폰 계정으로 만든 ‘광고’


위의 뉴스기사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네이버뉴스는 여론 조작에 활용되고 있듯이 네이버지식인 서비스는 광고인들의 광고판이 되었다. 이는 꽤 오래된 일로 이제서야 적발이 되고 뉴스에 나왔다는게 상당히 놀랍다.



맛집이나 제품 홍보로 도배가 되어버린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는 자사의 서비스에 큰 기여를 하는 사용자에게 보답을 해주는 것은 없다. 어떤 보답을 말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면 구글의 애드센스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지식인에서 사용자들의 물음에 상당한 양의 답변을 해주어도 나에게 돌아오는 네이버의 보답은 없다. 그냥 가진 지식을 나눔해 주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니 선량한 지식 공유자들은 떠나고 광고쟁이들만 남게 되는 경향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지식인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도 마찬가지다. 다른 업체들의 블로그 서비스의 경우 블로거의 활발한 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지원책이 존재한다. 바로 구글의 '애드센스'다. 직접적으로 해당 블로그 사이트에서 지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구글 애드센스에서 광고를 받아 삽입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양질의 컨텐츠로 블로그의 내용을 채워갈 경우 어느정도 구글에게 보상을 받아가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네이버의 경우 다른 업체 블로그에서는 애드센스를 통해 보상을 받게 해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동안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이후 최근에 애드포스트라는 광고채널이 생겨 네이버 블로그에서만 적용되게 바뀌었지만 단가가 애드센스보다 상당히 낮은 턱에 수익을 얻기에는 애드센스보다도 상당히 못하다.


따라서 부작용이 생겼다. 블로그 사용자들이 직접 돈이 되는 수입처를 찾은 것이다. 홍보 마케팅으로서 말이다. 그들의 블로그에는 수고비를 받고 작성한 광고성 글들로 가득하다. 광고비를 받고 작성한 포스팅의 경우 포스팅 하단에 문구로써 이용자들에게 알리기로 했지만 과연 그 것을 지키는 이가 몇이나 있을까? 


검색 결과에 타 블로그 서비스의 배제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의 공정성이 이렇게 문제가 됨에도 네이버는 2018년 검색결과에서 타사의 블로그는 거의 배제시키다시피 한다. 검색결과의 블로그 항목에 네이버 블로그만이 들어갈 수 있고 타사의 블로그 포스팅은 하단 '웹문서'에 다른 잡다한 웹문서들과 섞이게 된 것이다.


결국 이는 검색 품질에도 상당히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네이버 자체내에서 생산되는 컨텐츠들이 이렇게 상당수 광고에 오염되어 있음에도 자사의 서비스만을 우선적으로 보여주겠다는 것은, 검색 엔진으로써의 기능을 하겠다는 것인지 안 하겠다는 것인지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재미있는 것은 구글도 'Blogger'라는 자사의 블로그 서비스가 있지만 구글 검색 결과에서는 자사의 서비스라는 이유로 상단에 배치시켜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티스토리 블로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나 또한도 역시 내 글이 네이버 블로그 검색에서는 검색될 수 없다. 따라서 네이버로 인한 유입은 거의 없다시피 한다. 하지만 네이버가 침몰하는 배라고 여기기 때문에 네이버 블로그를 이용할 생각은 없다.




유튜브의 성공


유튜브가 성공함에 따라 자연히 네이버나 다음을 통한 검색도 상당히 줄어들었다. 물론 네이버나 다음에서도 동영상 서비스가 있긴 하지만 이미 유튜브가 독보적으로 앞선 상황에서 이 것을 뒤엎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뉴스 : 국내기업 역차별 규제 … ‘유튜브 독주’ 불렀다


사실 위의 뉴스를 보듯이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구글에 비해 역차별을 당했다. 또한 국내 기업들은 인터넷 제공업체에 사용량에 따라 망 이용료를 지불해야 하고 해외 기업인 구글을 적용되지 않음에 따라 국내 기업이 상당히 불리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네이버나 다음은 Skip이 불가능한 15초나 30초의 광고를 꼭 앞에 붙여야 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더라도 유튜브가 이미 세계적으로 대세가 된 이상 이런 이유가 아니었더라도 시장은 유튜브에 기울어질 수 밖에 없었을 것 같아 안타깝다.




이러한 이유들도 단순히 한글로 된 자료가 많다고 네이버를 이용할 수 없던 것이다. 나의 경우도 다음과 구글을 사용하는 빈도가 많이 늘었다. 그런데 과연 나만 그런 것일까? 통계가 말을 해주고 있다.


부자는 망하는데도 3년은 걸리는 만큼 네이버가 아마 쉽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고 있고 검색 시장에서 1위를 지키기는 힘들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