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번방이라는 것이 있다. 'n'이라는 곳에 다른 숫자를 대입하여 항상 새로운 방 번호를 생산해 내기에 n번방이라고 불린다. 이 n번방이라는 것이 텔레그램을 통해 생성되는데 이 방에 업로드되는 파일들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피해자들의 나체사진이나 기타 가학적인 사진 등 음란물이 올라오게 되는데, 이들 사진을 생산한 사람이 미성년자라는 것에 문제가 있다.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본인의 사진이 이렇게 유출되는지 모르는 피해자들도 있다고 한다.

 

빨리 가해자들을 체포하면 문제가 해결될 일이지만 외국에 서버를 두고 있는 텔레그램의 특성 상 국내에서 처벌은 거의 불가능하다시피 했다. 그렇다면 대체 n번방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처음은 이렇다.

가해자들은 SNS에 신상을 숨긴채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갖거나 돈이 필요해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여자들을 노리고, 홍보 아르바이트를 하면 300~600만원을 한 번에 지급하겠다는 구인글로 여자들을 불러모은다. 

다음 아르바이트 선지급을 위해 필요하다며 얼굴 사진과 주민등록증 사진을 요구한다.

 

 

또한 일탈계 (자신의 나체 사진을 업로드 하는 등의 일탈을 하는 계정들) 회원들에게 악성코드가 담긴 링크를 유포해 불안감에 클릭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이 링크를 누르면 개인정보가 가해자에게 전송이 되는 것이다.

 

이후 나체사진과 개인정보가 습득이 되면 가해자는 다음과 같은 협박을 시작하는 것이다.

 

'경찰인데 음란물 유포로 신고가 들어왔다. (전화번호, 학교를 말하며) 난 니가 누군지 이미 다 안다'

여기에서 가해자를 조종하게 되는 것이다.

'너가 트위터에서 일탈계를 운영 한다는것을 주변사람들한테 들키고 싶지 않으면, 넌 나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해서 얻어진 자료들은 텔레그램 단톡방에 들어온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판매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가격이 150만원 까지도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 관련된 관련자가 26만명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텔레그램에서 이러한 영상들을 제공하는 인물은 '박사'라고 불리며 관음을 즐기는 이들에게 추종을 받았다. '박사'라는 인물은 협박을 통해 사진,영상을 확보하고 노예녀를 만드는데 있어 방법이 매우 비인도적이고 잔혹했다. 그가 주 타깃으로 노린 건 10대에서 20대 초반 여성인데, 신상을 해킹할 때면 그들의 전화번호, 학교, 지인 지인 전화번호까지 확보하고, 이렇게 모은 개인정보와 돈을 빌미로 나체사진까지 점점 수위 높아지는 요구를 하는 것이다.

 

협박에 못 이긴 여성이 일부 요구를 수용하면 이어 음부에 상처를 내고, 칼로 피부에 상흔을 입히라는 등 자해를 명령하기도 했으나, 여성들은 이런 말도 안 되는 요구를 거절할 수 없었다고 한다. 노예 행위를 거부하고 그에게서 벗어나려고 한다면, 본보기라며 불특정 다수에게 신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박사는 자신의 요구에 응답하지 않는 이들의 정보를 공개하는 'N번 방'이라는 익명의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고액의 입장료를 낸 회원들에게 여성의 정보를 유출하기도 했다. 따라서 일명 '노예녀'들이 공포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같은 만행이 알려졌어도 박사를 잡는 건 어려웠는데, 2019년 10월 N번 방을 공유하던 한 20대 남성이 체포됐고, 이를 토대로 경찰은 수사를 시작한다. 결국 2020년 2월 9일 경찰은 운영자와 공범 16명, 아동성착취물 유통·소지 사범 50명 등 총 6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또 영상은 유포(소지)한 40여명을 검거했고 운영자를 추적 중이라고 발표했다.

사실상 많은 사람들이 검거되었지만 핵심 가해자들은 잡히지 않았다는 말이다. 운영자는 '갓갓'과 '박사'로 알려졌으며, '갓갓'은 텔레그램의 n번방을 만든 인물, '박사'는 가상화폐 결제를 통한 사람만 입장이 가능한 대화방을 만드는 역할을 했었다. 또한 n번방으로 들어가는 일명 '고담방'을 만드는 '감시자(왓치맨)'도 있다.
이들이 검거되지 않았으므로 아직 사건은 끝이 아니다.